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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아름다운세상

진짜 유토피아적인 회사와 유토피아적인 사장님

평소에 MBC스페셜이라는 다큐멘터리를 즐겨보긴 하지만, 가끔씩은 제목이 마음에 안들어서 보지 않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지난 7월 28일 방영된 '야마다 사장, 샐러리맨의 천국을 만들다!'가 그랬는데요. 언뜻 생각이 들기론 제목이 그냥 또 뻔한 그저그런 기업의 이야기인가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혜민아빠님의 블로그에서 이 다큐멘터리에 관한 글을 발견하고, 찾아서 보게 됐는데요. 한마디로 야마다 사장님이라는 분 정말 멋진 분이군요. 사실 저 역시, 열심히 일하고, 에너지를 100% 쏟아내고, 잘 시간을 아끼고, 노력하고, 애쓰고, 고민하고, 힘들어 하고... 그렇게 해야 조금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긴 합니다. 현대인이 정상적인 교육을 받았다면, 머리 한구석에 묵직하게 자리잡은 생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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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야마다 사장님이라는 분은 정말 다른 생각을 가지셨군요. 회사에 도착하면 입고온 옷을 벗어던지고 속옷 바람에, 벽면 가득히 연극 포스터를 붙이는게 일인 야마다 사장. 잔업과 특근을 없애고, 증시에 상장하기 위해서 과장이 65명 필요하다는 말에 접시에 직원들 이름을 적어서 선풍기로 날린다음 가장 멀리 날아간 사람을 과장으로 채용합니다. 누구에게 맡고 시켜도, 잘할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죠.

30개가 넘는 공장과 영업소 중에서 5개만 가봤다는 이 사장님이 한 말은 "사원들에겐 ‘먹이’만 주면 되지 지시, 감독할 필요가 없다. 당근만 있으면 사원들은 스스로 알아서 한다"고 하는군요. 나머지 공장과 영업소에 안 간 이유도 대부분은 갈 필요를 못 느꼈거나, 연극 포스터 붙인다고 그런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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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볼수록 한편으로 이렇게 해서 회사가 굴러갈까 싶기도 한데요. 그럼에도 연매출 2500억원에, 전기설비자재 분야내에서 내쇼날을 이긴 기업이고,  경상이익률 15%를 자랑한다고 합니다. 그런 회사를 운영하는 비밀이 "쉬어라. 일하지 마라"라니... 생산하는 제품의 90%가 특허상품이고, 실용신안과 의장은 2300건이 넘는 회사. 직원들의 자발적인 아이디어로 이룬 성공이라고 하네요. 회사 곳곳에 '항상 생각한다'라는 표어가 적혀있고, 실제로 직원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하는게 너무 자연스럽더군요.
     
방송에도 소개된 부분중에, 혜민아빠님의 글에서 슬쩍한 내용... "구조조정과 성과주의가
기업과 시장의 '상식'이 된 요즘 세상과 정반대의 기업 활동을 하면서도 일본 동종 업계 '시장 점유율 1위'의 결과를 이루어 냈다. 세계적인 대기업 마쓰시다(내쇼날 전기)를 누른 이 신화에 일본열도는 흥분했고, 언론은 '유토피아 경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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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재료가 아니라, 사람이라는거. 직원들을 행복하게 하면 기업이 잘된다는 생각. 모두가 똑같다는 생각. "사원들에게 월급이랑 휴일은 가능한 많이 주고, 능력으로 차별하지 말라고.. 그러면 사원들 기분이 좋아지고, 회사를 위해서 열심히 일하게 된다고.. 사원은 회사의 전부라고.."

끝으로 imbc에 올라온 야마다 사장의 몇가지 말들을 남겨봅니다.

“인간은 말이 아니다. 당근과 채찍의 조화는 필요 없다. 단지 당근만이 필요할 뿐 ...  사원들을 놀게 하라”

“인간은 물건이 아니야 그러니 원가 절감은 옳지만 급료를 낮추는 것은 잘못된 것이야.
인간은 코스트가 아니야”

“기업이 커져서 사원에게 도움이 된 적이 있나? 기업은 기업 자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사원을 위해 있는 거야”  


사실 이런 사람이 흔치 않기에, 한국의 다큐멘터리 카메라에도 포착되긴 했겠지만.. 정말 대단한 분이군요. 처음 보면서는.. 그래도 제조업이나... 이런 상황이 가능한 업계라 그런거라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 딱히 그런것도 아닌 듯 싶습니다. 어차피 모든 업계에는 경쟁이 있는 것이고, 그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성과주의에 목을 매고 있는 우리의 자화상이겠지요.

관심이 있으시면
혜민아빠님의 글도 읽어보시고, imbc의 해당 다큐멘터리 웹사이트도 방문해보세요. 5throck님의 블로그에 갔더니 관련 트랙백이 여럿 보이는군요. 아마도 놀랍다 느낀건 저 뿐만은 아니였나 봅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그 일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지, 아니면 먼 미래에 나를 행복하게 해줄거라 믿으면서 오늘을 올인하는 것인지, 그도 아니면 어쩔 수 없이 일하고 있는건지.. 여러가지 생각을 남기는 다큐멘터리였군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귀담아 들을 내용이였던 듯 합니다.

출처 : http://bklove.net/6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