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기사인데 이제야 올리는 게으름... 또 다시 시작인가... 대운하도 또 껄쩍거린다... 대차다... 하려고 하면 무조건 할것 같다... 예전부터 얘기했듯이 아무것도 안하는게 큰 일 하시는건데... ㅠㅠ 2mb 형님이 주식사란다... 돈 벌거라고... 하루하루 연명해가는 국민들은 아예 버려두고 생각하기로 했나보다... deutsch님의 글을 보면서 확실히 그렇다는 생각을 한다...
이명박이 2008년 3월 부터 9월까지 7개월 간 14억 7천만원을 집기 구매 등으로 쓴 거야 잘 알려졌지만, 오늘 우연히 서프라이즈에서 누가 2006년 동아일보 기사를 찾아냈다. 그 기사에는 노무현이 2003년 3월 부터 2006년 2월까지 5060만원을 집기류 구매에 사용했고, 김대중은 1998년 3월부터 2003년 2월까지 5440만 8000원을 썼다고 보도했던 것이다. 2년 전 기사를 찾아낸 그 사람이 존경스럽다. 어떻게 2명이 8년 동안 쓴 것보다 한 명이 7개월 동안 쓴 돈이 14배가 되냔 말이다. 난 저런 기사가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이 3명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이 된다.
이름
항목
기간
비용
김대중
집기 구매
1998년 3월 ~ 2003년 2월
5440만 8000원
노무현
집기 구매
2003년 3월 ~ 2006년 2월
5060만원
이명박
집기 구매
2008년 3월 ~ 2008년 9월
14억 7000만
이렇게 놓고보니, 너무나 대조된다. 이명박이 14억을 들여 구매한 내역은 다음과 같다지.
(사치에 눈을 떠었구나~~ 니 돈으로 사면 누가 뭐라 그러겠노)
노후장비는 당연히 바꿔야 할 시점이 되었을때 바꾸는 것이 맞다. 그런데 무슨 의자 하나에 6400만원을 지출하냐. 44개에 6400만원이니 나눠보면 개당 145만원이다. 얼마나 노후했길래, 145만원 짜리 의자를 44개 구매해야 했을까. 소형 컴퓨터 2대에 1980만원이라니, 무슨 CPU 4개에 램 8기가씩 꽂고, 1TB 정도 되는 하드디스크라도 설치한 건지.
물론 동아일보 기사는 결코 노무현이 알뜰하다고 쓴 게 아니다. 그 사실을 가지고 동아일보 이진구 기자와 인터뷰한 자도 한나라당 김희정이다. 당연히 흠집잡으려고 내보낸 기사다. 김대중도 김대중이었지만, 노무현에 대해서는 노무현 탄핵 파동도 있어서 어떻게든 흠집내려고 애쓰던 한나라당과 조선일보, 동아일보였으니 말이다. 친절하게도 동아일보는 도배 등 관저 수리비용 6억 3148만이 지출되었다는 것도 첨가했다. 자기네들이 생각해도 2년이라는 기간 차이가 있지만, 김대중과 별 차이가 나지 않아서 (기간은 대개 사람들이 놓치기 마련이다) 어떻게든 뻥튀기할 필요를 느꼈던 모양이다. 김대중 관련 부분에서는 관저 수리비는 언급되어 있지 않다. 그것까지 덤터기 씌워서 노무현이 돈 많이 쓴다고 흠집내려고 했던 것이다. 동아일보 이진구 기자가 쓴 기사대로라면 분명 7개월 동안 청와대도 관저 수리비가 있을텐데, 얼마나 책정되어 있고 얼마나 썼을까. 그리고 원래 관청 및 공공기관 예산은 사전에 승인난 범위 안에서 써야 하는데, 대체 청와대의 집기 구매 예산은 어떻게 짜여지는 것인지 모르겠다.
한나라당 김희정이 인터뷰에서 했던 말은 그대로 이명박에게 해줘야 할 말이다. 하지만 한 마디도 못하겠지?
“격에 맞는 생활을 하는 것도 좋지만 집기 구입 및 교체 비용은 전부 국민의 세금인 만큼 청와대는 관저 살림을 알뜰하게 하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
(2006년 3월 30일, 한나라당 김희정 의원,동아일보와 인터뷰)
격에 맞고 알뜰한 살림을 위해 이명박은 7개월 간 꼬박 꼬박 2억원씩 썼나보다. 퇴임 후에 사저로 가져갈 속셈인가? 나중에 퇴임 후에 이때 사들인 물건 어떻게 되었는지도 확인해봐야겠다. 그리고 문화일보 심은정 기자는 "알뜰한 이명박"을 미화하는 기사를 내보낸 적이 있던데, "알뜰"의 기준이 "월 2억을 쓰는 것"인지 물어보고 싶다. 심은정 기자야 이명박이 취임 이후 세금을 저렇게 휴지 쓰듯이 펑펑 써댈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이 캡춰화면 속 날짜를 기준으로 문화일보 사이트에서 뒤져봐도 이 기사는 나오지 않는다. 내가 못찾은 건지,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다. 심은정 기자도 "속았다"고 생각하여 억울해하고 있을지도...
아뭏튼 저 기사대로라면 역시 이명박은 쇼에 능하다는 얘기다. 일부러 저런 행동을 한 뒤 언론에 흘리고 뒤로는 엉뚱한 짓을 했다는 것이다. 이미지 관리로 먹고 살아왔는데, 계속 이미지에 먹질을 하는 일들이 터지자 (대부분 자기 자신이 터뜨렸음) 역정과 짜증만 계속 내지.
이 기사들을 보니, 괴링의 일화가 생각난다. 히틀러는 원래 채식주의자여서 (술, 담배, 고기를 가까이 하지 않았다) 항상 그의 만찬은 뭔가 많이 부족한 상태였다고 한다. 그래서 뚱보 괴링은 일단 히틀러와 저녁 식사 등이 예정되어 있으면, 히틀러와 저녁 먹기 전에 송아지 한 마리를 해치우든가, 다녀오고 나서 송아지 1마리 해치우든가 했다는 것이다. 히틀러 앞에서는 야채와 채소 위주의 식사를 맛있게 먹고 나서 말이다. 하지만 히틀러가 그걸 몰랐겠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