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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네뜨-MY 아내 LIFE

2010.04.22 환아 맘의 맘 - NICU 윤서 10일째..

한번 만지기도 조심스러워 눈치 보고 이불에 싸인 윤서를 슬쩍 건드려 보고는 뜨금했었는데..

그가 윤서를 만난 오늘 12시 면회...

안아보았다구 한다..

그렇게 불러도 순딩이 처럼 먹구 자구만 하던 윤서는..

그에겐 두 눈 똥그랗게 뜨기도 하고...

환하게 웃어주기도 하고..

건강하게 인큐베이터 밖으로 나와 안겨도 주네.

그저 잘 자고 있는 모습만 보여줘 난 괜찮다.

잘 먹고 잘 자고 있는 모습만 보여줘도 괜찮다.

그저 힘든 시간 잘 버텨 내주고 있는거 같아 나에게 포장해버리는 이기적인 맘이지만..

나에게 아이가 어떤 의미 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그저 지금은 그렇게 멍하니 기다리고만 있지만...

윤서가..

그렇게 버텨주기만 하는것만으로도 희망이 있다.

정말 기적이 일어나 짠~! 뿅~! 하구 완쾌되어 내일 퇴원입니다~이 소리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내가 아픈건..

아픈것도 아니다.

울지말자.

아직은 울지 말고...

좀 더 버텨야 한다.

후에 통곡 하며 울 일 따위가 없도록 웃는 날만 많았으면 좋겠지만..

아직은 맘껏 울기엔 견뎌야 할것이 너무 많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지금은..

좀 더 참을 수 있고 ..

좀 더 버텨낼수 있고..

좀 더 견딜수 있으며..

좀 더 기다릴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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