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만지기도 조심스러워 눈치 보고 이불에 싸인 윤서를 슬쩍 건드려 보고는 뜨금했었는데..
그가 윤서를 만난 오늘 12시 면회...
안아보았다구 한다..
그렇게 불러도 순딩이 처럼 먹구 자구만 하던 윤서는..
그에겐 두 눈 똥그랗게 뜨기도 하고...
환하게 웃어주기도 하고..
건강하게 인큐베이터 밖으로 나와 안겨도 주네.
그저 잘 자고 있는 모습만 보여줘 난 괜찮다.
잘 먹고 잘 자고 있는 모습만 보여줘도 괜찮다.
그저 힘든 시간 잘 버텨 내주고 있는거 같아 나에게 포장해버리는 이기적인 맘이지만..
나에게 아이가 어떤 의미 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그저 지금은 그렇게 멍하니 기다리고만 있지만...
윤서가..
그렇게 버텨주기만 하는것만으로도 희망이 있다.
정말 기적이 일어나 짠~! 뿅~! 하구 완쾌되어 내일 퇴원입니다~이 소리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내가 아픈건..
아픈것도 아니다.
울지말자.
아직은 울지 말고...
좀 더 버텨야 한다.
후에 통곡 하며 울 일 따위가 없도록 웃는 날만 많았으면 좋겠지만..
아직은 맘껏 울기엔 견뎌야 할것이 너무 많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지금은..
좀 더 참을 수 있고 ..
좀 더 버텨낼수 있고..
좀 더 견딜수 있으며..
좀 더 기다릴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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